여름 하면 아름다운 바다와 인파로 넘치는 해수욕장을 떠올리겠지만 올해는 부산에 있는 해수욕장들도 지난주 일찌감치 폐장을 했다. 여름방학도 휴가도 이렇게 어영부영 모두 끝이나 버렸다... 조금 덥긴 하지만 얼마 전 너무 갑갑해 가족들과 부산 인근 걷기 좋은 곳에서 산책이라도 하고 오자 싶어 무작정 차를 타고 집을 나서 해운대를 지나 기장 방향으로 향했다. 집 가까이에 광안리, 해운대도 있지만 사람이 적은 조용한 바닷가를 향해 떠났다. 30분 남짓이면 갈 수 있는 일광해수욕장 인근에는 갈맷길 코스가 있어 걷기에 참 좋다. 기장 일광해수욕장은 그리크진 않지만 모래도 곱고 깨끗해 가족단위의 나들이 객들이 그늘막 텐트를 치기고 여유를 즐기기도 하는 곳이다. 기장은 해동 용궁사, 미역, 멸치로 유명한 거 모두 잘 ..